울산화력 붕괴 이틀째 밤샘 수색…실종자 2명 구조 총력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을 확인한 후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을 확인한 후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이틀째 밤을 맞아 실종된 매몰자 2명을 찾기 위한 야간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붕괴 현장 측면부에서 매몰자 3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가운데 이모(61)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고, 전모(49) 씨 역시 현장 응급의료진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명은 여전히 잔해에 깔린 상태로 구조가 진행 중이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발견된 매몰자 2명 중에서도 1명은 7일 새벽 사망이 확인됐고 다른 1명은 여전히 구조 중이지만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7명으로 파악된 매몰자 중 5명이 확인됐으며, 구조당국은 남은 2명을 찾는 데 수색력을 집중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2차 붕괴 위험이 커 크레인 등 중장비 투입을 최소화한 채, 구조대원을 잔해 내부로 진입시켜 인명 수색을 진행 중이다. 또한 구조견과 드론, 내시경 카메라, 음향·열화상 탐지기 등 모든 가용 장비를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장은 철골과 건축 자재가 뒤엉킨 데다 시야 확보가 어렵고, 강한 바닷바람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소방당국은 “한시라도 빨리 실종자를 찾겠다”며 심야 수색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구조 작업에는 소방 515명과 관계기관 인력 366명 등 총 881명, 장비 183대가 투입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발생했다.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가 순식간에 붕괴하면서 현장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당시 현장에서는 철거 발파를 앞두고 구조물의 붕괴를 유도하기 위한 사전 취약화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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