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게임사들의 실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대형 게임사들은 확고한 지적재산권(IP)를 중심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는 반면 중소형사는 신작 부재, 구조적 리스크 등으로 적자에 고전 중이다.
하지만 업종 특성상 게임사 주가 수익률은 모멘텀을 따라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도 실적보다 효율성 개선과 신작 모멘텀이 주가 수익률을 좌우할 것으로 바라봤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연초 18만2000원에서 지난 6일 21만6500원으로 18.9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개발비 증가,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둔화로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 단, 엔씨소프트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조직 개편, 사명 변경, 아이온2 신작 출시 등 신사업 진출 등 모멘텀이 형성되는 상황이다.
반대로 펍지(PUBG) IP를 기반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크래프톤은 같은 기간 16.75% 하락해 30만원대에서 20만원 중반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 트래픽이 감소하고, 다음 신작까지 주가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점이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성장했던 시장이 정체되면서 신작 IP 관련 모멘텀은 주가 수익률에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튜브, 넷플릭스, 웹툰 등 콘텐츠 다양화로 게임 이용 시간이 줄고, 라이트 유저 이탈과 중국산 양산형 게임의 범람이 시장 전반의 피로감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2026년부터 신작 출시와 함께 업계 전반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크래프톤을 제외한 커버리지 10개 게임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2026년 1조2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넷마블은 2026년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2026년 1월), ‘몬길: 스타다이브’, ‘이블베인’ 등 IP 기반 신작을 잇따라 출시한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2025년 11월 출시)를 시작으로 7종 신작을 준비 중이며,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출시일을 2026년 3월 19일로 확정했다. 크래프톤도 ‘서브노티카2’ 등 다수 신작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기술은 게임업계의 또 다른 핵심 변수다. 반복 코딩 자동화, QA·QC 자동화, 치트·핵 탐지, 게임 내 캐릭터 표정 생성, 오픈월드 지형 설계 등 개발 전반에 AI가 적용되며 비용 절감과 효율 증대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AI를 활용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업이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중장기 승자(winner)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IPO 프랜차이즈를 진행하고, 콘솔을 포함한 멀티 플랫폼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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