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AI 머신러닝 기반 '혈우병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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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본사[사진=GC녹십자]

GC녹십자는 한국혈우재단,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함께 ‘혈우병 환자의 관절병증 예측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목표로 관절병증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혈우병 환자는 혈액응고인자 결핍으로 관절 내 출혈이 잦아 만성 관절 손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세계혈우연맹(WFH)과 유럽 혈우병 치료 표준화 위원회(EHTSB)는 관절 건강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혈우병 환자의 관절 출혈은 예방 요법을 통해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3세 이전에 시작하면 정상적인 관절 기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의 경우 중증 혈우병 환자의 약 70%가 관절병증을 겪고 있음에도 예방 요법 시행률이 충분치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환자 맞춤형 예측 모델과 체계적인 조기 관리 시스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GC녹십자는 약 20년간 축적된 국내 혈우병 환자들의 실사용 빅데이터에 AI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해 환자별 관절 손상 예측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모델은 ‘그린모노’, ‘그린진에프’ 등 혈우병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데이터를 반영해 의료진이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될 수 있도록 구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같은 해 하반기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투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봉규 GC녹십자 AID(AI&Data Science) 센터장은 “국내 혈우병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플랫폼을 지속 확장 중”이라며 “AI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밀 의료를 통해 환자 중심 치료 환경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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