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출생아 12년 만에 늘어…혼인도 3년 연속 증가

  • 지난해 출생아 전년대비 10% 증가

  • 전체 결혼 10쌍 중 1쌍은 다문화

 
지난달 25일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에서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이 개막공연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 남산 백범광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다문화 페스타에서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이 개막공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1266명 늘며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출생의 선행 역할을 하는 혼인이 3년 연속 증가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6일 발표한 '2024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출생아 수는 1만341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0.4%(1266명) 증가했다. 이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증가세다. 전체 출생아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도 5.6%로 0.3%포인트 증가했다. 

다문화 출생의 유형은 외국인 모(61.0%), 외국인 부(21.9%), 귀화자(17.1%) 순이다. 지난해와 대비해 외국인 모는 1.7%포인트 증가한 반면 귀화자는 1.7%포인트 감소했다. 다문화 모의 연령별 출생 비중은 30대 초반이 (33.9%) 가장 많고 30대 후반(28.5%), 20대 후반(18.6%) 순이었다. 다문화 출생에서 모의 비중은 △베트남(30.0%) △중국(12.2%) △태국(5.4%) 등을 보였다. 

지난해 다문화 혼인 건수도 전년 대비 5.0%(1019건) 증가한 2만4150건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에서 출생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다문화 혼인이 2022년부터 증가했는데, 이 점이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3년간 다문화 혼인 건수를 보면 △2022년 1만7428명 △2023년 2만431명 △2024년 2만1450명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1.0%포인트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은 7992건으로 2.0%(166건) 감소했다. 다문화 이혼 비중은 전체의 8.8%였고 평균 결혼생활 지속기간은 10.3년이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71.2%)가 많았다. 아내 초혼 연령 평균은 29.7세로 전년 대비 0.2세 상승한 반면, 남편은 37.1세로 0.1세 줄었다. 남편이 아내보다 열 살 이상 연상인 부부 비율이 37.3%다. 다문화 혼인을 한 아내의 출신 국적 비중은 △베트남(26.8%) △중국(15.9%) △태국(10.0%) 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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