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청주' 30분 시대…충북 광역급행철도 CTX 민자적격성 통과

사진국토교통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본격화된다.

국토교통부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4일 통과했다고 밝혔다.

CTX는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조치원~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64.4km의 광역급행철도 건설 사업이다. 기존 경부선을 활용해 정부대전청사부터 정부세종청사를 거쳐 서울로 이어지는 지역 간 열차 운행도 함께 계획됐다. 총사업비는 5조1135억원으로 추산됐다. 투입되는 열차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EMU-180 차량이다.

국토부는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즉시 착수할 계획이다. 제삼자 제안공고 및 협상·설계 등을 거쳐 이르면 2028년 중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CTX 개통 시 대전청사~세종청사~천안역~청주공항 등 충청권 주요 거점 간 이동시간이 30분대까지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전∼세종청사는 45분에서 16분으로, 세종청사∼청주공항은 65분에서 36분으로, 청주공항에서 대전청사는 77분에서 50분으로 단축된다.


또 대전·세종청사가 서울과 대중교통 환승 없이 직결되면서 국회, 기업과 중앙부처 간 이동 시간이 대폭 줄고 행정 협업 효율이 높아져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서울에서 세종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려면 청주 오송역에서 KTX, SRT를 이용한 뒤 간선급행버스(BRT)로 환승하거나 서울 터미널에서 고속·시외버스를 탑승해야 한다.

아울러 CTX는 국가가 추진하는 지방권 광역철도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건설비 15%만 부담하고, 운영 중 손실이 발생하면 민간에서 부담하는 민간투자 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재정 방식으로 추진되는 사업(30%)에 비해 지자체의 건설 및 운영비 부담이 적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CTX는 충청권 주민의 일상과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교통 인프라로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방시대를 앞당길 상징적인 철도사업"이라며 "민간의 혁신적 투자와 정부의 과감한 정책적 지원을 통해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조속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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