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작된 도시' 확장한 '조각도시'…지창욱·도경수·이광수, 11월 극적 대결

포즈 취하는 조각도시 배우들 사진연합뉴스
포즈 취하는 '조각도시' 배우들 [사진=연합뉴스]
디즈니+가 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를 선보인다.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드라마로 확장한 이 작품은 평범한 남자가 누명을 쓰고 나락에 떨어진 뒤 그 배후 세력에 맞서는 복수극이다. 배우 지창욱과 도경수가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며 극적인 대결 구도를 예고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조각도시’ 제작발표회에는 박신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지창욱, 도경수, 이광수, 김종수, 조윤수가 참석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남자 태중(지창욱 분)이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 감옥에 갇히고, 그 모든 일이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치밀하게 계획된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박신우 감독은 영화 ‘조작된 도시’의 세계관을 잇는 새로운 시리즈로 “시리즈물의 매력을 살려 각 에피소드마다 전개가 넘어갈 때마다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화 논의가 진행될 때부터 지창욱 배우가 강한 의지를 보였다”며 “그의 캐스팅은 당연했다. ‘조작된 도시’와는 리메이크 관계가 아니지만, 그 작품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고 이번 작품에서도 중심축으로서 완벽한 밸런스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지창욱은 이번 작품에서 인생이 무너진 남자 태중을 연기한다. 그는 “이 작품은 단순히 재미있는 것을 넘어 캐릭터들이 가진 개성이 매력적이었다”며 “이전 ‘조작된 도시’의 인물과는 완전히 다른 결의 캐릭터다. 작가님이 ‘태중은 나무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신 말이 인상 깊었다. 상황에 휩쓸리지 않고 그 속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숙제였다”고 말했다.

첫 악역에 도전하는 도경수는 “처음으로 어둡고 잔인한 인물을 연기했다”며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재밌었고, 특히 카레이싱 장면이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 새로운 시도이기에 기대와 설렘이 공존했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상대 캐릭터인 요한에 대해 “때려죽여도 시원찮을 나쁜 놈”이라고 표현했고, 도경수는 “태중은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바퀴벌레 같은 존재”라고 맞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광수는 극 중 권력과 돈을 모두 거머쥔 재벌 2세 백도경으로 등장한다. 

그는 “대본을 읽으면서 제 캐릭터가 너무 싫었다. 대본에 침을 뱉고 싶을 정도로 최악이었다”며 “그런 인물을 시청자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부자라는 설정보다 부자가 아닌 사람들을 하대하고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은 인물이라는 점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 사진연합뉴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각도시' [사진=연합뉴스]

박신우 감독은 액션 연출에 대해서도 “지창욱 배우와 무술감독이 함께 스테이지별로 콘셉트를 나누며 액션의 결을 세밀하게 설계했다”고 밝혔다. 

지창욱은 “액션이 단순히 싸움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 변화와 맞물려 있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반면 도경수는 “악역인 만큼, 어떻게 하면 더 처절하고 잔인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무술감독님과 함께 액션을 짰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종수와 조윤수는 태중의 조력자로 등장해 극의 균형을 맞춘다. 

감독은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가 맞물리며 ‘조각도시’의 세계가 확장된다”며 “각 인물이 가진 욕망과 상처가 도시라는 공간 속에서 얽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각도시’는 복수와 정의,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그리는 액션 드라마로 총 12부작으로 제작됐다. 오는 11월 5일 디즈니+를 통해 첫 4개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이후 매주 2편씩 순차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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