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임대근 한국영화학회장 "AI시대에 발맞춰야…블렌디드 러닝 필요"

임대근 한국영화학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아시아문콘텐츠연구소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학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임대근 한국영화학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진행된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대학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임대근 한국영화학회장은 AI(인공지능)의 발전이 영화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 회장은 “이제는 쇼츠의 발달로 장·단편 영화 길이의 의미가 상당 부분 없어졌다”며 “영화의 기획과 제작 분야에 AI 활용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식상한 말일 수 있지만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저작권과 연속성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단편영화부터 AI 활용이 집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인간이 머리를 써도 비슷하게 나왔던 스토리의 포인트를 AI가 잡아서 제안을 해줄 것”이라고 했다. 제작 측면에서는 애니메이션 분야에 이미 상당 부분 활용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교수(컬처테크융합대학장)이기도 한 임 회장은 한국외대 대학원에서 중국영화를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중화권 영화와 한·중 영화교류, 아시아 영화와 문화콘텐츠 분야의 연구 등을 오랫동안 진행해왔다. 임 회장은 한국외대 홍보실장과 기획조정처 부처장, 한국어문화교육원 부원장, 국제사회교육원 교수장, 학생상담센터(글로벌캠퍼스) 센터장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외대는 지난해 ‘Culture&Technology’ 융합대학을 신설하고, 산하에 디지털콘텐츠학부를 개설해 창의적 스토리텔링과 첨단 디지털 기술,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을 아우르는 융합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이 학부는 시각디자인·AI콘텐츠·확장현실(XR)제작·UI/UX 등 실무 중심 교과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문화 환경을 선도할 융합형 콘텐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임 회장은 교육과 학문 연구에서도 AI의 발달이 큰 변곡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회장은 “대학은 지식을 생산하는 곳이고, 그것을 후속 세대에게 전수하는 곳이었다”며 “과거처럼 단순히 후속 세대가 학문을 전수받는 ‘객체’가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함께 생산해 내는 ‘주체’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활용을 교수가 학생보다 꼭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교수와 제자의 사이를 넘어 양측이 쌍방향 소통을 통해 지식을 탐구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대학의 올바른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한 학기 동안 강의실에 앉아서 교수의 강의를 듣기만 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제는 학생들이 성장할 수 없다”며 “학생들이 급변하는 사회를 보면서 문젯거리를 찾고 직접 해결하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론과 실습, 교실과 현장, 온라인과 오프라인, 국내와 해외 등 다양한 블렌디드 러닝(혼합 학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임 회장은 “예전에는 학교 도서관,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생산해야 하는 기본 재료가 다 학교에 있었지만 지금은 학교 바깥에도 재료가 얼마든지 있다”며 “대학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대근 한국영화학회장 프로필
△1970년 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 대학원 중국영화학 박사
△한국외국어대 컬처테크융합대학장
△한국영화학회장
△사단법인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 대표
△전주국제단편영화제 조직위원장
△K-콘텐츠 학술문화축제 조직위원장
△뉴욕한인회 국제교육위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장
△한국문화콘텐츠비평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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