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31일 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일부터 시작하는 한강버스 정식 운항을 위해 차질 없이 준비했다"며 "지난 9월29일부터 약 30일간 300차례 이상 반복 운항하면서 정시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일부터 운항하는 한강버스는 당초보다 2시간 앞당긴 오전 9시에 운항을 시작해 오후 9시37분까지 1시간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노선은 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이다.
특히 각 항차마다 2척의 선박을 투입해 예비선을 상시 배정하고 정식 운항 초기에 있었던 결항 문제를 방지할 계획이다. 내년 3월부터는 출·퇴근 급행 노선(15분 간격)을 포함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총 32회로 운항 횟수를 확대한다.
시는 이번 시범운항 기간 현재 확보된 총 8척의 한강버스를 모두 투입해 선착장 접·이안 등 300항차 이상의 훈련을 실시했다. 이 기간 △접안 선박과 이동 중인 선박 마찰(10월 8일) △야간 부표 충돌(10월 17일) △선착장 충돌(10월 20일) 총 3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박 본부장은 "모든 선박은 기본적으로 배와 선착장이 부딪히며 접·이안하는 구조"라며 "3건의 사고 모두가 선박 운항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가운데 지난 17일 발생한 부표 충돌 사고 당시 선박을 운항했던 선장은 지난 21일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선장은 사고 원인으로 '역광으로 인한 시력 저하 및 노안' 등을 언급했다. 박 본부장은 "숙력된 선장이 아닌 견습선장이 운항을 연습하다 사고가 났다"며 "당사자에게 '내수면 운항은 본인에게 맞지 않는 것같다'고 전해들었다"며 퇴사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시는 운항 숙련도를 높이고자 승조원별로 담당 선박을 지정하는 '마이쉽(My ship)' 제도를 실시한다. 승조원별 담당 선박을 지정해 해당 선박만 운항하도록 하는 것으로, 1개의 팀이 2대의 지정 선박을 운항하는 방식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한강버스 소속 선장은 총 18명으로 하이브리드 선박에 대해서는 18명 전원이, 전기선박은 7명이 3개월 이상 실제 훈련을 받아 운항 숙련도를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정식 운항에는 견습선장이 아닌 3개월 이상 훈련된 선장이 투입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11월 1일부터는 3개월 이상 운항 훈련을 받고 무승객 시범운항을 하신 분들까지 70% 가량의 경험있는 선장이 투입된다"며 "나머지 30% 비숙련 견습 선장은 연말 4척의 배가 들어오기전까지 계속 훈련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고 예방을 위해 수상레저업체를 대상으로 한강버스 운항 경로상 접근 금지구역을 지키도록 계도하고 단속도 나선다. 계획했던 28명 중 15명에 그친 수상보안관의 경우 인력 채용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CCTV와 미래한강본부 인력 등을 활용해 보완 예정이다. 앞서 시는 한강버스 운항이 개시됨과 동시에 한강에 172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한 바 있다.
박 본부장은 "한강버스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는 금지구역을 설정했고, 새로운 제도에 적응할 수 있는 (업체에) 계도와 단속을 할 예정"이라며 "수상보안관 역시 인력이 없다고 한강버스 운행을 못하는 것은 아니기에, CCTV 추적 등 여러가지 방안들로 공백을 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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