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의 면직안이 31일 최종 재가됐다. 지난 8월 초 사의를 표명한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상욱 부사장 대행 체제 아래에서 본격적인 후임 사장 인선 절차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사장은 이날 이임사에서 “저는 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빠져있던 LH를 변화시키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임 직후 부실시공과 전관 카르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과 건설위기 극복을 위한 매입임대주택 대규모 확대 추진 등 각종 현안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주택공급량을 확대하면서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3기 신도시의 신속한 조성과 가처분 면적 확대, 용적률 상향 등을 추진했다”며 “임대주택 평형 확대와 민간브랜드 적용을 통한 공공주택의 품질 고급화, 층간소음 없는 장수명 주택 건설과 전세사기 피해 지원 등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3년 연속 D에 머물렀던 LH의 정부 경영평가 성적을 우수등급인 B등급으로 상향시키며 SOC 공기업 중 1위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정부 기관과 각계의 많은 분께서 아낌없이 후의를 베풀어 주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마지막으로 “국민만을 바라보며 LH를 신뢰와 사랑의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는 견마지로(犬馬之勞)의 초심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그 무거웠던 여정을 마무리 지으며, 새로운 분야에서 자유롭고 편안한 마음으로 저의 도움이 필요한 분을 섬기고, 국가발전을 위해 저의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11월 LH 사장으로 취임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9조원의 투자 집행에 나서는 등 재임 기간 대규모의 공공발주 및 투자집행에 주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2024년부터 연간 10만 가구 수준의 주택공급 승인도 매해 추진해 왔다.
과거 무량판 구조 철근 누락 사태로 실추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공공주택의 설계·시공·감리업체 선정 및 계약 기능을 조달청으로 이관하고, 설계검증 프로세스 내실화에도 만전을 기한 바 있다.
이 사장의 임기만료 시점은 오는 11월이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지난 8월 5일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 사장의 면직안이 재가되면서 후임 사장을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의 구성 역시 속도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
LH 관계자는 “임추위 구성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 및 의결 등 일련의 절차들이 조만간 공식적으로 추진 및 진행이 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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