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임원 직무 배제…내부통제 TFT 가동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임원을 담당 직무에서 배제하고, 강도 높은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은 IB1사업부 대표인 A 전무에 인사 조처를 단행했다. 공석이 된 IB1사업부 대표 자리는 Industry1 본부장이 겸직한다.

NH투자증권은 "극도의 도덕성을 요하는 직무 담당자가 불미한 사안에 연루된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당사자가 합동대응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기 위해 인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시스템 구축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팀(TFT)도 신설했다. 윤병운 사장이 TFT 장을 맡으며 모든 임직원의 증권계좌를 전수조사하고 내부통제 체계에 빈틈이 없었는지 자체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외 선진사례를 벤치마킹해 첨단 시스템 및 제도 도입을 위해 외부 법무법인의 자문도 받을 계획이다.

윤 사장은 "이번 인사와 TFT를 통해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할 것임을 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자본시장의 신뢰 회복과 투명성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A 전무는 최근 2년여간 NH투자증권이 주관한 11개 상장사 공개매수와 관련해 중요 내부 정보를 직장 동료와 가족 등에게 반복적으로 전달해 약 2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혐의자들은 공개매수 사실이 시장에 알려지기 전 해당 주식을 미리 사들였다가 이후 주가가 오르면 전량 매도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합동대응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8일 NH투자증권 본사 임원실과 공개매수 관련 부서 등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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