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미국산 쌀 쿼터 확대 불가능…대두 수입 검토 안해"

  • "쌀·쇠고기 개방은 레드라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미국산 쌀 수입 쿼터 확대 요구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송 장관은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식품부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 질의에 답하며 "국가별 쿼터를 저희 마음대로 조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국가별 쌀 수입 쿼터를 늘릴 수 있다"고 언급해 논란이 일자 이를 일축한 것이다.

한국은 현재 쌀에 513%의 고율 관세를 매기면서, 40만8700t만 저율관세할당물량(TRQ)으로 정해 5% 관세로 수입하고 있다. TRQ는 미국·중국·호주·태국·베트남 등 5개국에 배분돼 있으며, 각국별 수입량 변경 시 5개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특정 국가의 쌀 수입만 늘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송 장관은 조 장관의 발언이 정부 입장과 다르다는 지적에는 “외교부 장관은 협상 주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 농식품부가 관세 협상 과정에서 패싱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혀 아니다”라며 “(정부는) 공식 협상에서 처음부터 쌀과 쇠고기는 레드라인이라고 강력히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의 추가 질의에 대해서도 송 장관은 "쌀과 쇠고기는 레드라인이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추가 개방을 위한) 공식적인 협의를 한 적이 없다는 말씀을 다시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송 장관은 한국이 미국산 대두(콩) 수입을 늘릴 가능성에 대해서도 "(콩 수입 확대를 검토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중국이 사실상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한) 미중 간의 이야기에서 추측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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