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KB금융이 다시 한번 ‘리딩금융’ 자리를 지켜내는 한편 연말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은행권 담보인정비율(LTV) 담합 관련 대규모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의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30일 올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KB금융은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리딩금융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1조5853억원으로, 이미 실적을 발표한 신한·하나금융은 물론 29일 발표하는 우리금융보다 순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이날 4대 금융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는데, 순이익 1조4235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386억원) 대비 14.9%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심 자산 성장과 수수료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은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며 오히려 순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3분기 1조1566억원이던 순이익은 1조1324억원으로 2.1% 감소했다. 과거 외환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은 다른 은행 대비 외화 자산, 부채가 많아 환율 변동에 더 민감하다. 또 우리금융의 올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9758억원으로 전년 동기(9036억원)보다 8% 증가가 예상된다.
이처럼 환율 등 비교적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도 4대 금융이 3분기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지만, 문제는 4분기다. 올 4분기엔 10·15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더 촘촘해진 대출 규제로 이자이익 감소가 불가피할뿐더러 대규모 일회성 비용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장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논란이 불거진 홍콩H지수 ELS 불완전판매에 대한 과징금을 연내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으로 그간 걸림돌이 됐던 과징금 부과 기준의 재정비를 마무리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역시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LTV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담합했다고 보고, 이에 대한 과징금 규모 등 제재를 4분기 내 결론 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른 과징금 규모는 수조원대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까진 올해 연간 실적이 사상 최대로 예상되지만, 연말에 나오는 과징금 규모에 따라 얘기가 전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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