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분위 상승 비중, 역대 최저...소득 1분위 탈출률도 가장 낮아

  • 2023년 소득분위 상승 17.3%…하락 16.8% 기록

  • 여성의 소득이동성 증가…청년층 상승 높아

  • 소득 1분위 탈출 비중, 전년보다 감소세

국가데이터처
[사진=국가데이터처]
2023년 한 해 동안 번 돈을 바탕으로 소득 분위가 상승한 사람의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를 탈출하는 사람의 비중도 전년보다 감소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2023년 소득이동통계 결과'를 보면 소득 분위가 전년과 비교해 올라가거나 내려간 사람 비율을 뜻하는 소득 이동성은 34.1%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소득 분위가 상승한 사람과 하락한 사람의 비중은 17.3%, 16.8%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0.3%, 0.5% 떨어졌다. 소득 분위가 유지된 사람의 비중은 전년 대비 0.8% 상승한 65.9%를 기록했다. 

소득분위별 이동성을 보면 △2분위(48.6%) △3분위(44.0%) △4분위(34.0%)순으로 높았다. 상향이동은 △1분위(29.9%) △2분위(28.1%) △3분위(18.1%) 순이고 하향이동은 △3분위(26.0%) △4분위 (23.5%) △2분위(20.5%) 순을 기록했다. 지난 조사와 비교하면 중산층으로 불리는 3분위와 4분위의 상향이동이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자의 소득이동성이 35.2%로 남자(3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하면 남자는 상·하향 이동이 각각 0.6%포인트,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성은 상·하향 이동이 0.2%포인트 증가, 1.0%포인트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바울 경제사회통계연구실장은 "여성의 경우 육아 등의 영향으로 노동시장 이탈과 진입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높고 기저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39세)의 소득이동성이 높고 노년층이 낮았다. 특히 청년층은 상향이동비율이 높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하향 이동비율이 높았다. 청년층의 경우 노동시장에 막 진입한 반면 노년층은 은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소득 하위 20%를 탈출하는 사람의 비중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소득하위 20% 탈출률은 29.9%로 전년(30.9%)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소득 1분위 청년 상황도 악화되기는 마찬가지다. 전체 청년의 소득 상향이동성(23.0%)은 전년과 동일했지만, 소득 1분위 청년의 탈출률(38.4%)은 1.7%포인트 떨어졌다. 

소득 1분위에 있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탈출 비율도 줄어들었다. 2017년 소득 1분위에 있던 사람 중 2018년에 계속 유지된 사람의 비율은 67.6%였고 27.8%는 7년이 지난 2023년에도 소득 1분위에 머물렀다. 2017년 기준 소득 1분위에 있던 사람 중 1년 뒤 이동한 사람의 비율은 32.4%포인트였지만, 7년이 지났을 때 이동하는 사람의 비율은 3.3%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최 실장은 이에 대해 "소득 1분위를 유지하는 27.8% 중에는 노인의 비중이 크다"고 부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