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울산·대산·여수 등 3개 석화 산업단지의 10개 기업이 신속히 사업 재편 계획서를 제출하면 절차가 앞당겨져 연내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발표할 수도 있다"며 "사업 재편 계획서를 제출하면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심의회를 열고 지원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산업단지별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확정되기 전까지 기업 간 협의 내용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해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는 앞서 지난 8월 국내 전체 나프타분해시설(NCC) 용량 1470만t 중 18~25%에 해당하는 270만~370만t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조정하는 구조개편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기업들이 제출한 계획안을 바탕으로 '기업활력법'에 따라 사업재편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승인 절차를 진행한 뒤 금융·세제·연구개발(R&D)·규제 완화 등 종합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이 자율 구조조정을 가장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대산 산단 내 석화 설비를 통폐합하는 내용의 사업재편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케미칼이 대산 공장 NCC 설비 등을 현물 출자 방식으로 HD현대케미칼에 이전해 설비를 통합하고 HD현대케미칼은 현금 출자를 통해 합작사를 세운 뒤 양사 지분을 비슷하게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HD현대케미칼 지분은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각각 지분을 60 대 40으로 나눠 보유하고 있는데, 합작사 지분을 양사가 비슷한 수준으로 재조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조만간 최종 합의안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하고 이를 확정한 뒤 본격적인 이행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자율적 사업재편을 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맞춤형 지원을 할 것"이라며 "사업 재편을 원활히 해 우리 기업과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고, 고부가가치·친환경 화학소재 품목으로 전환을 촉진해 석화 산업의 근원 경쟁력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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