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월 들어 다시 3%대로 올라섰다. 다만 근원 물가는 소폭 둔화하고 전체 지표도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층 커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8월(2.9%)보다 소폭 높은 수준으로, 지난 4월 2.3%까지 떨어졌던 물가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전문가 예상치(0.4%)보다 낮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올라 8월(3.1%)보다 상승률이 둔화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번 물가지표는 당초 10월 15일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로 일정이 조정돼 이날 공개됐다. 노동통계국은 대부분 통계 산출이 중단됐지만, 소비자물가가 사회보장 연금 산정에 필수적이라는 이유로 예외적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물가가 여전히 연준 목표치(2%)를 웃돌고 있지만, 최근 노동시장 둔화에 따라 연준이 경기 방어에 더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연설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물가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S&P500 선물은 개장 전 0.6% 상승했고,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47%로 0.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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