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용모단정을 신경 쓰지 않고 일해 일명 '거지갑'이라는 별명을 얻고, 지지층의 호응을 받아 온 박주민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권 내 뚜렷한 잠룡이 없던 상황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와 함께 진보진영의 차기 대권 잠룡으로 거론됩니다. 보도에 박상우 기자입니다.
지난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케이스탯)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장 적합도 조사에서 오세훈 시장이 25%의 지지율로 1위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12%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서영교 의원, 전현희 의원 등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정치인들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만큼 차기 후보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아울러 김민석 총리와 함께 진보 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개혁보수로 분류돼 오세훈 시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 역시 박주민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오세훈의 대항마는 조국이 아닌 박주민"이라며 "오세훈 시장이 5선에 도전하는데, 시민들의 피로감이 있을 것이다. 과욕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며 측근인 오세훈 시장의 난관을 예상했습니다.
박주민 의원은 출마선언을 공식화하고 오 시장에 대한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박 의원은 "오세훈 시장은 시정에는 관심 없고 본인 대통령 되는 데만 관심이 있다"며 최근 집값 상승 등 서울시의 여러 실책들을 질타했습니다.
한편, 오랜 인권 변호사 생활을 거쳐 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에 입성한 박주민 의원은 이후 세번 연속 국회의원 당선에 성공하며 22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ABC 뉴스룸 박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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