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애플이 중국에서 새 스마트폰 ‘아이폰 에어(iPhone Air)’를 오는 22일 출시한다.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출시 일정이 연기됐으나, 중국 내 통신사 3곳이 eSIM(전자심) 서비스 인가를 받은 데 따라 판매가 가능해졌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중국판 틱톡 더우인(抖音)의 애플스토어 공식 계정 생방송에 13일 등장해, 17일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판매 가격은 7,999위안(약 17만 엔)부터다.
아이폰 에어는 기존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은 5.6mm 두께를 갖춘 모델로, SIM 카드 슬롯을 없애고 eSIM 전용으로 설계됐다. 중국 주요 통신사 3곳은 13일 밤 일제히 eSIM 서비스 인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아이폰은 한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지만, 최근에는 화웨이(華為技術)와 샤오미(小米科技) 등 중국 기업에 밀리고 있다. 샤오미는 9월 하순 고급형 신제품 ‘Xiaomi 17’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이전 모델 ‘15’에서 숫자를 건너뛴 채 명칭을 ‘17’로 붙여 아이폰과의 경쟁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제조사별 출하량 순위에서 애플은 5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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