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이어진 SSG닷컴, 새 대표 '성과주의' 기조 속 수익성 반전 노린다

  • 7년째 이어지는 적자…SSG닷컴, 하반기 수익성 반전 총력전

  • '성과 중심' 기조 강화한 신세계, SCM 전문가 최택원 전면에

  • 바로퀵·성수 팝업으로 돌파구…배송 효율·오프라인 접점 확대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이마트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이 최근 경영진을 교체하며 최대 과제인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SSG닷컴은 하반기 중 배송 효율화와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SG닷컴은 지난 2018년 이마트에서 물적분할된 이후 단 한 번도 연간 기준으로 흑자를 내지 못했다. SSG닷컴의 올 상반기 매출은 70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감소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91억원으로 182억원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3503억원으로 11.4% 줄었고, 영업손실은 310억원에 달했다.

경쟁사들이 흑자를 내거나 적자 폭을 줄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0년간 적자를 이어온 컬리는 올해 상반기 3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1조1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부문은 올 상반기 매출이 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170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선제적인 인사를 단행한 신세계그룹은 SSG닷컴 새 수장에 최택원 이마트 영업본부장을 선임하며 변화를 꾀했다. 1996년 신세계에 입사한 최 대표는 SSG닷컴 영업본부장, 이마트 판매본부장, 트레이더스 본부장 등을 거친 공급망(SCM) 전문가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SSG닷컴 체질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이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을 연 가운데 방문객들이 풀무원 부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SSG닷컴이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오프라인 페스타 '미지엄'을 연 가운데 방문객들이 풀무원 부스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특히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 경영 기조를 강화했다. 그룹 내 이커머스 경쟁력 회복과 비용 효율화가 최우선 과제로 제시된 만큼 SSG닷컴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SSG닷컴은 배송 경쟁력·오프라인 접점 강화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SSG닷컴은 지난달 '바로퀵' 서비스를 시작했다. SSG닷컴 앱에서 이마트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내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대구·부산 등 전국 19개 이마트 점포에서 운영 중이나 연내 60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접점 확대를 통한 브랜드 강화에도 나선다. SSG닷컴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창사 이래 첫 오프라인 페스타 ‘美지엄(미지엄)’을 연다. 행사에는 100여개 파트너사가 참여해 단독 그로서리 상품과 뷰티 브랜드 전시, 최신 화장품 트렌드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온라인 기반 플랫폼이 직접 고객과 만나는 공간을 마련해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 접점을 계속 확대해 신뢰도 기반의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5 서울한강 어텀워크 -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