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여수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이 '취업'을 위해 해외로 떠난 뒤 캄보디아로 이동했다는 소식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캄보디아발 해외 취업을 빙자한 범죄단체 연루 의혹이 불거지면서 실종자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취업을 하겠다"며 태국행 비행기에 올랐던 여수시 거주 30대 남성 C씨.
마지막 연락은 "아는 형과 캄보디아로 넘어간다"는 짧고 불길한 메시지였다.
C씨는 지난해 12월, 돈을 벌어 오겠다며 지인과 함께 태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올해 5월 23일, 가족에게 걸려온 전화는 C씨의 소식을 알리는 마지막 연락이 되고 말았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이 아닌 다른 이의 휴대폰을 빌려 캄보디아로 이동 중임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의 행적은 '깜깜무소식' 상태다.
C씨 가족들은 지난 6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현재 여수경찰서는 C씨가 언급한 캄보디아 현지에 소재 확인을 요청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취업을 빙자한 범죄단체에 의해 감금 및 폭행당해 숨진 사건이 드러나면서, C씨의 가족들은 단순 실종이 아닌 '범죄 연루' 가능성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여수경찰서는 외교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C씨의 신변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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