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이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군정이 임명한 뇨 사우 총리 겸 국가계획장관, 탄 쉐 외무장관과 각각 회담을 가졌다고 미얀마 정보부가 10일 전했다.
모하마드 장관은 뇨 사우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간 우호 관계 강화, 무역·투자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전면적 휴전협정(NCA)에 따른 평화 프로세스 진전, 총선 준비 상황, 역내 및 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탄 쉐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는 미얀마의 평화와 안정 회복을 위한 군정의 노력, 소수민족 무장세력과의 협상 현황, 군정과 ASEAN 간의 ‘5개 합의사항’ 이행 문제, 온라인 사기를 포함한 초국경 범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탄 쉐 장관은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의 피해 지역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미얀마 정부와 유엔, ASEAN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조직 설립을 제안했다. 아울러 미얀마가 ASEAN 회원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있다며, 관련 회의 참석 등 회원국으로서의 권리 회복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장관은 미얀마 군정의 정치 문제 해결 노력을 평가하며, 정세 안정과 평화 정착을 위해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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