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LL은 인출 실행 후 매년 정해진 친환경 목표의 달성 여부에 따라 대출 금리가 조정되는 방식이다.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 등 국제 규제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준에 맞춘 지표가 적용되며, 조건 달성 여부는 매년 검증 절차를 거쳐 판단된다. 이를 통해 선사는 실질적인 금융 비용 절감 효과를 얻는 동시에, 금융기관과 보증기관(해진공)은 해운 산업의 친환경 전환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진공이 유코카캐리어스가 보유한 자동차운반선 3척 대출(135만 달러)에 대한 보증(원금의 95%)을 제공해 금융 리스크를 분담하고 거래 안정성을 제고했다. 특히 이번 거래의 대주인 하나은행이 선박금융에 SLL 구조를 접목해 지원한 첫 사례로 해진공은 이에 보증을 제공함으로써 국내 민간 금융기관의 친환경 선박금융 참여를 촉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윤상호 해진공 해양금융본부장은 "이번 보증 제공은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해운 산업에서 친환경 전환을 실질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유코카캐리어스와 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해진공이 선박금융의 ESG 혁신 과정에 동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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