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하닉,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대… K-반도체 '훨훨'

  •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각각 10조 안팎 영업익 도달할 듯

  • AI 데이터센터 증가, HBM 수요 확대… 메모리 가격 상승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올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이 상승하면서 양사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추석 연휴 후인 10월 셋째 주에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용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83조6875억원, 영업이익 9조816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수치다.

컨센서스가 맞는다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 반등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실현하게 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4조6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감소하며 부진했으나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은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진 탈출에 있다. 매 분기 조 단위 적자를 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역시 잇단 수주로 가동률이 향상됐다. 아울러 갤럭시 Z폴드7·플립7 등 스마트폰 사업 선전도 모바일 경험(MX) 부문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창사 이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매출 23조9654억원, 영업이익 10조8016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본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분기마다 영업이익 신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2분기엔 영업이익 9조2129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고, 1분기에는 7조4405억원으로 역대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일각에선 3분기 영업이익 10조원 돌파는 물론 11조원도 넘어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K-반도체 양대 산맥의 호실적 이유로 메모리 가격 상승을 꼽는 분석이 많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확충이 잇따르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크게 늘었다. 메모리 분야가 '슈퍼 사이클(초호황)'에 진입하면서 가격도 급상승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9월 범용 D램(DDR4) 고정거래 가격은 6.30달러로 전월(5.7달러) 대비 10.53% 올랐다. DDR4 고정거래 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월(6.0달러)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AI 시대 본격 개화로 막대한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HBM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이로 인해 이전 전망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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