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컴퓨팅 파워 임대 사업의 수익성 논란으로 미국 증시에서 AI 기업의 하락세가 나타났다.
8일 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오라클(Oracle)의 내부 문서에서 오픈AI 및 기타 기업에 제공하는 특화 서버 사업부가 낮은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은 기술주 중심의 시장 하락을 초래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관련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다.
보고서가 발표된 7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주식 지수는 초기에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보고서 발표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더 인포메이션의 보고서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가 오픈AI 및 다른 기업에 제공하는 특화 서버 사업에서 기대 이하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AI 컴퓨팅 파워 임대 사업이 높은 초기 투자 비용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 소식은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기술주 하락은 S&P 500과 나스닥 종합지수의 전반적인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나스닥의 경우, 기술주 비중이 높아 AI 수익성 논란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하락은 AI 컴퓨팅 파워 임대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오라클은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올해들어 AI 관련 대규모 계약 발표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보고서 공개 후 장중 최대 7.1%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종가 기준 2.5% 하락으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9% 하락했으며, AI 관련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CoreWeave)도 3.8% 하락했다.
반면 AMD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AMD는 전일 오픈AI와의 파트너십 및 수만 개 칩 판매 계약 발표로 주가가 24% 급등한 데 이어, 이날 추가로 3.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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