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국가데이터처의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인구는 708만2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3.7%로 집계됐다. 아동·청소년의 인구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40년에는 9.6%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동·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2020년(6.80점) 대비 2023년(6.91점) 소폭 개선됐으나 OECD 국가에서는 여전히 하위권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청소년보다 삶의 만족도가 낮은 국가는 폴란드, 칠레, 영국, 튀르키예 4곳에 불과했다.
청소년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비율은 2023년 37.3%에서 지난해 42.3%로 5.0%포인트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여학생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49.9%, 남학생은 35.2%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4.7%포인트 높았다.
비만율은 줄었으나 영양결핍률은 되려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를 거치며 증가했던 초·중·고 학생들의 비만율은 소폭 줄어 지난해 기준 18.3%로 나타났다. 반면 영양결핍률은 2022년 대비 2023년 5.0%포인트 증가한 22.8%를 기록했다.
초·중·고 학생들의 평균 학습시간은 지난해 기준 초등학생은 5시간 5분, 중학생은 5시간 45분, 고등학생은 6시간 37분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코로나 이후 증가 추세로 지난해 기준 80.0%의 학생들이 사교육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21년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또래폭력 피해 경험률은 늘고 있다. 2021년 인구 10만 명당 501.9건이었던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지난해 기준 356.8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또래폭력 피해 경험률은 2022년 1.63%에서 지난해 22.6%로 6.3%포인트 늘었다.
상대적 빈곤율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0~18세의 상대적 빈곤율은 2023년 기준 8.6%로 OECD 37개국 중 12위로 나타났다. 아동 청소년의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14.9%)보다 6.3%포인트 낮다.
주거환경은 개선되고 있지만 거주지역 편의성의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청소년이 있는 가구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2023년 2.2%로 전체 일반가구(3.6%)보다 낮은 편이다.
문화체육시설, 의료기관, 교육시설, 대중교통 등 편의시설 접근성은 도시와 농어촌 간의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농어촌 지역은 편의시설 접근성에서 대도시나 중소도시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낮으며 특히 문화체육시설은 17%포인트 이상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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