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中 국경절 맞아 시진핑에 축전…"전통적 친선 끊임없이 심화 발전"

  • 지난해보다 분량 늘어…'영토 완정' 언급

  • 최선희, 방중 일정 마치고 전용기로 귀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일 이에 대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76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고, 양국 간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축전에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전통적인 조·중 친선을 끊임없이 심화 발전시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조선(북한) 측은 중국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과 협조를 긴밀히 하면서 조·중 친선 협조 관계를 새 시대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강화 발전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 국민들이 신중국 수립 후 나라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고, 현대화된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이룩했다"며 "앞으로도 중화민족의 부흥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역사적 장정에서 반드시 빛나는 승리를 이룩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참석했던 지난달 3일 중국의 '항일전쟁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대해 "대정치 축전으로 훌륭하고 성대하게 진행됐다"며 "중화인민공화국의 종합적 국력과 국제적 지위를 뚜렷이 과시한 중요한 계기"였다고도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마오쩌둥이 1949년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정권 수립을 선포한 건국기념일을 기념해 매년 시 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왔다.

특히 올해 축전은 지난해보다 분량이 늘고 전략적 협력 의지를 보다 강조한 점에서 주목된다. 또 대만 문제와도 관련이 있는 중국의 '영토 완정' 수호 노력을 새롭게 언급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최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밀착하는 양국 관계를 반영하며 한반도 및 지역 안보 구도에서 중국과의 공조 강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통신은 이날 최선희 외무상이 전날 전용기로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중국을 방문했던 최 외무상은 방중 기간 왕이 중국 외교부장,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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