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金 '도마의 전설' 양학선 은퇴

2012 런던 올림픽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 금메달 역사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획득 당시의 양학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국 체조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긴 양학선(부산시체육회)이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양학선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로 치러진 체조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학선은 2012 런던 올림픽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과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도마 종목을 연이어 제패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양학선이 개발해 자신의 이름을 딴 '양학선(난도 5.6점)' 기술은 도마 최고난도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양학선은 2014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2016년에는 오른쪽 아킬레스건 수술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다.

양학선은 이날 은퇴식 직후 열린 종목별 결승 도마 경기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양학선은 "그동안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과 체조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선수로서 삶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한국 체조의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학선의 은퇴식과 마지막 경기에는 아내와 아들이 양학선의 선수로서의 마지막 도약을 응원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체조 은메달리스트인 여홍철 대한체조협회 전무이사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체조협회는 한국 체조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선수로 이름을 날린 양학선의 업적을 공로패로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