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를 차기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6년 30%, 2050년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생산연령인구(15~65세)에 대한 고령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는 29.3명이며 2035년 47.7명, 2050년 77.3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별로 보면 여자 중 고령인구는 22.6%, 남자 중 고령인구는 18.0%로 여자의 고령인구 비중이 남자보다 4.6%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28년에는 세종(13.5%)을 제외한 우리나라 모든 지역의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고, 2038년에는 세종 역시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618만7000 가구로 전체의 27.6%를 차지한다.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는 지속해서 증가해 2038년에는 1000만 가구를 넘고 2052년에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50.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65세의 기대여명은 21.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남자는 0.7년, 여자는 1.9년 더 높은 수준이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530만6000원, 본인부담금은 12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만7000원, 1만6000원 올랐다.
또 지난해 고령자 10만명당 사망원인은 악성신생물(암) 678.8명, 폐렴 288.0명, 심장질환 287.3명 순으로 집계됐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자 수는 2020년 91.4명에서 지난해 121.0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주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4억6594만원으로 전년 대비 1054만원 올랐다. 고령자 가구의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80.1%로 가장 높았고 저축은 14.2%로 다른 연령대보다 낮게 나타났다.
2023년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전년 대비 0.1%p 증가한 39.8%로 집계됐으나 지니계수는 0.380으로 감소했다.
또 일하는 고령자의 비율도 소폭 올랐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용률은 38.2%로 전년 대비 0.9%p 상승했다. 고령자의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전체 고용률(62.7%)보다 낮지만 2015년 이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고령자의 학대 피해는 여성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10만명 당 72.1명은 학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자(98.9명)의 학대 피해 경험률은 남자(38.2명) 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학대 피해 경험률은 나이가 많을수록 높았으며 80세 이상의 학대 피해 경험률은 99.5명에 달했다.
남녀의 고정 성역할에 반대하는 고령자는 5년 전보다 2.1%p 증가한 57.1%으로 나타났다. 남녀의 고정 성 역할에 반대하는 비율은 여자가 남자보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 직업이 있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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