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화천지역 주민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화두로 ‘관광산업’을 꼽으면서 추석 밥상머리 민심에도 군수 출마 예상 후보들의 ‘관광정책’이 오를 전망이다.
화천군은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산천어축제를 필두로 여름 토마토축제, 스포츠 관광 자원으로 주목받는 파크골프장을 통해 관광객 유치 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러나 행사 중심의 단기적 성과에 머물고 있어 지역경제 전반에 실질적 파급효과를 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는 같은 접경지역인 철원군이 주상절리와 고석정, DMZ 등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철원군은 한탄강 주상절리길과 고석정 같은 자연경관을 적극 활용하고 안보·평화 관광과 결합해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화천 관광산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이에 차기 군수 선거에서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후보들의 전략과 비전이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지역사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관광산업 육성 전략이 중요한 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치 고관여 층의 발 빠른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가 단순히 인물 경쟁을 넘어 화천 관광산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책 대결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정치 관심도가 높은 사회단체에서는 “화천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산업에 달려 있다”고 강조한다. 다수의 사회단체장은 “지금까지 행정의 전략적 투자가 부족했다”며 “이제는 축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민들은 장기적인 관광 전략을 내놓는 후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문화·체험형 콘텐츠 강화와 숙박·교통 인프라 개선으로 안정적 일자리를 창출하는 의견에 동감하고 있다. 주민들은 “축제에 의존하는 단발성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과 안정적인 관광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역 상인들도 “철원처럼 관광객이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절실하다”며 “정책 우선순위에서 관광산업을 제대로 다뤄야 지역경제도 살아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추석 명절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모인 가족·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자연스럽게 "화천의 관광산업을 제대로 키울 후보가 누구인가"라는 논의가 밥상머리를 달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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