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문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영국 버킹엄셔에 있는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나와의 관계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가 가장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나를 정말로 실망시켰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유럽에 러시아산 석유·가스를 구매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는데, 유가가 떨어지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만 '움직일 의향'을 보인다면서 추가적인 압박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는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가자지구 상황을 용납할 수 없다. 우리는 평화와 로드맵의 필요성에 절대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다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영국 정책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 부분에서는 총리와 의견이 불일치한다. 우리 사이에 몇 안 되는 의견 불일치 중 하나"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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