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th BIFF] 손예진 "'사랑의 불시착' 리정혁 잊을 수 없어…인생 바꿔 준 작품"

손예진, 팬과 함께 액터스 하우스 [사진=연합뉴스]

배우 손예진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언급, '인생을 바꾼 작품'이라고 평했다.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에서는 배우 손예진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이날 손예진은 "'사랑의 불시착'은 촬영하는 동안 매일 매일이 행복했다"고 웃었다.

그는 "아기 낳고 기억력이 감퇴 되어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지는 않지만 갑자기 스위스 촬영이 떠올랐다. 스위스 촬영은 초반에 찍었는데 그걸 엔딩까지 찍어야 했다.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리정혁(현빈 분)을 만나러 가는데 오랜만에 만나 포옹하는 장면이 문득 생각난다"고 말했다.

손예진의 남편이자 '사랑의 불시착' 상대 배역이었던 현빈을 언급해 객석에서 웃음이 터졌고, 손예진은 "당시의 풍경도 잊을 수 없고 그때 리정혁도 잊을 수가 없다"며 "'사랑의 불시착'이 제 인생 작품이었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스위스 촬영분은 스케줄상 굉장히 힘들었다. 고생한 만큼 기억에 남지 않나. 찍을 때는 굉장히 힘들었고 스위스를 즐길 수 없었는데 지금 보니 그때 스위스에서 찍은 장면이 새록새록 기억난다"고 말했다.

또 손예진은 현빈이 동료 배우지만 연기에 관련된 이야기는 자주 하지 않는다며 "어디 다녀왔는지 오늘 촬영은 힘들었는지 묻지 않는다. 표정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시나리오를 공유하지 않는데 유일하게 이 영화(어쩔수가없다) 시나리오를 보여줬었다. 당시 '도끼'라는 제목이었는데 함께 읽어 봤던 기억이 난다. 신랑(현빈)은 일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고 저는 한 번씩 대본 맞춰달라고 한다. 대본을 이상하게 맞춰주면 '제대로 해!'라고 욕한다. 일로는 이야기 안 하게 되는 거 같다"고 웃었다.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6일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64개국 241편의 공식 초청작을 비롯해 커뮤니티비프 87편, 동네방네비프 32편 등 총 360편이 상영되며, 26일 폐막식에서는 아시아 주요 작품 14편 가운데 수상작을 가려내는 부산 어워드 대상작이 폐막작으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