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기준 일본의 기준지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4년 연속 상승세이며 특히 1991년의 3.4% 이후 최고치다. 당시 일본은 거품경제 붕괴로 땅값이 추락하면서 ‘잃어버린 세월’에 돌입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대도시권의 폭등세다. 도쿄권은 무려 5.3% 올랐고, 오사카권 3.4%, 나고야권 2.1%를 기록했다. 지방권도 0.4% 올랐지만, 전체 분위기를 주도한 건 대도시였다. 라피더스의 첨단 반도체 공장이 들어선 홋카이도 지토세 지역은 개발 기대감으로 땅값이 급등했다.
국토교통성과 지자체가 전국 2만여곳에서 조사한 결과, 무려 49.3% 지점이 상승세를 보였고 도쿄권에서는 89.2%가 올랐다. 용도별로는 상업지가 2.8%, 주택지가 1.0%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에서 가장 비싼 땅값은 도쿄 긴자의 메이지야긴자빌딩 부지가 차지했다. 이곳은 1㎡당 4690만엔으로 평가돼, 전년 대비 11.4% 급등했다. 이 빌딩 부지는 무려 20년 연속 일본 최고가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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