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국토교통부 등록 기준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3년과 2025년을 비교한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03년 가솔린이 97.8%를 차지하던 수입 승용차 시장은 2025년 신규 등록 차량의 85.3%가 하이브리드(57.5%)와 전기차(27.8%)로 재편됐다. 그 사이 국내에 판매하는 수입 승용차 브랜드는 16개에서 26개로 약 1.6배 늘었다. 판매 모델 수 역시 170여종에서 520여 종 이상으로 약 3배 증가했다. 국산 승용차 모델 수가 120여종인 점을 고려할 때 수입차의 다양성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고 볼 수 있다.
친환경 키워드는 자동차 배기량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2000㏄ 미만 수입 차량 비중은 2003년 18.7%에서 2025년 8월 말 42.5%로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2000~3000㏄ 비중은 42.9%에서 25.5%, 3000~4000㏄는 23.2%에서 2.6%, 4000㏄ 이상은 15.3%에서 1.6%로 축소됐다.
수입 승용차를 가진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수입 승용차 점유율은 2003년 1.9%에서 지난 2024년 기준 18.3%로 상승함에 따라 국내 총 등록 대수 비중의 13.3%를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자 10명 중 1명은 수입 자동차를 타고 있는 것이다.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부회장은 "수입자동차가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자동차 시장의 기술과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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