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세권 복합개발로 22개 콤팩트시티(압축도시)를 만들겠다"
이재준 경기 수원시장은 17일 시청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을 통해 “진행 중인 모든 광역 철도망 구축 사업이 완료(2028년)되면 수원의 전철역은 22개(현재 14개)로 늘어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는 역세권 주변 공공개발 사업과 연계성·대학교와 근접성 등 지역 특성을 고려, 먼저 9개 역세권 230만㎡(70만 평)을 전략지구로 설정하고 복합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9개 역세권 전략지구는 고색역, 구운역, 북수원파장역, 성균관대역, 수원역,수원월드컵경기장역, 수성중사거리역, 영통역, 장안구청역이다. 내년 상반기에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을 시작해 2030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은 △도심복합형 △일자리형 △생활밀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추진한다.

도심·부도심 지역과 환승역세권은 업무·상업 복합 기능이 중심이 되는 ‘도심복합형’(수원역,수원시청역,영통역 등), 대학교와 가까운 역세권과 첨단 업무시설 입지 예정지역 역세권은 자족 기능을 강화하는 ‘일자리형’(성균관대역,광교원천역,아주대삼거리역 등)으로 추진한다.
'생활밀착형'(고색역,광교중앙역,세류역 등)은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도심 주거 기능을 강화하는 유형으로 노후 주거지의 주거환경과 기반 시설을 정비하고,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 안에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 시설을 공급하게 된다.
특히 고색역은 800여 개 업체에서 1만 4천 명이 일하는 델타플렉스와 근접해 있어, 주거와 생활 시설 수요가 많은 곳이다. 이에 시는 부근에 노후화된 저층 주거지를 정비해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와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을 건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색역 상부 공원을 중심으로 주거·상업·생활 인프라 기능을 연계하고,문화시설·커뮤니티시설·체육센터·델타플렉스와 연결되는 보행 활성화 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역세권 복합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겠다”며 “개발사업의 걸림돌이 됐던 용도지역·용적률 규제를 단계적으로 완화해 민간·공공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역세권 활성화 사업은 개인 법인 신탁사 등 민간이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눈데, 면적 기준은 최소 1500㎡에서 최대 3만㎡이다.
사업 시행자가 토지면적가치의 15%에 해당하는 기반 시설이나 공공건축물을 기부채납하면 용적률을 100% 상향한다. 이에 더해 건축 연면적의 일정 비율을 지역 활성화 시설로 확보하면 200% 상향, 청년·신혼부부 임대주택, 기후대응 건축물, 관광숙박시설 등 시 정책과 부합하는 시설을 확보하면 용도지역 상향과 함께 용적률을 최대 300%까지 완화한다.
시는 역세권 복합개발에 참여하는 민간·공공 시행자들을 대상으로 개발계획 수립과 전문가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 관련 조례는 이번 달 안에 공포될 예정이다.
이재준 시장은 “22개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이 완료되면 도심 개발 용지 140만 평을 확보하고, 7만 평 규모의 생활SOC가 공급될 것”이라며 “공간대전환의 핵심인 역세권 복합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세계가 주목하는 역세권 콤팩트시티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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