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소주한국학교 교장 "다름을 존중하는 힘, 세계를 여는 열쇠"

  • 한중 문화 교류와 글로벌 교육의 가치 강조

  • "문화 이해가 곧 경쟁력…글로컬 인재로 성장하길"

  • 쑤저우 통신원 전승민, 조은산 (중국지역 학생기자단)

왼쪽에서 두번째김정호 소주한국학교장 사진전승민 조은산 통신원
(왼쪽에서 두번째)김정호 소주한국학교장. [사진=전승민, 조은산 통신원]
김정호 소주한국학교 교장은 30여 년간 교육 현장에서 ‘지덕체를 겸비한 글로벌 미래인재 육성’을 목표로 교육에 매진해 왔다.

그는 최근 교장실에서 진행된 학생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에게 넓은 시야와 글로벌 감각을 심어주는 교육 철학, 그리고 한중 문화 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진솔하게 자신의 의견을 전했다.

김 교장은 서울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을 시작한 후, 1995년 중국어를 배우고 국비 유학으로 중국 현지에서 경험을 쌓았다. 2005년 중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교육대학교에서 문화인류학을 강의하며 학문과 실천을 이어왔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오랜 역사 속에서 문화를 주고받아 왔다”며, 이러한 교류가 두 나라의 학생들에게 서로를 이해하고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소주한국학교는 태권도,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를 중국 학교와 공유하는 동시에, 학생들에게 중국 문화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을 펼치고 있다.

김 교장은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한국과 중국은 중요한 파트너”라며 “학생들이 편견 없이 상대 문화를 받아들이는 경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문화 이해 교육이 한국 학생들의 세계무대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전승민 조은산 통신원
[사진=전승민, 조은산 통신원]
현재 소주한국학교는 ‘글로컬(Glocal)’ 감각 함양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태권도 시범단 활동과 중국 태권도 협회와의 교류, 전통 사물놀이 수업, 중국어 집중 교육, 중국 문화 체험 행사 등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한국인의 정체성과 세계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에 대해 김 교장은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다름을 이유로 배척하기보다,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특히 중국 현지에서 배우는 우리 학생들이 그러한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청소년 시절 경험하는 문화 교류 교육이 훗날 국가 간 상호 존중과 협력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협력하는 자세가 평화로운 세상을 여는 열쇠입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런 가치관을 바탕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활약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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