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투자증권은 15일 LG에 대해 상반기 연결 실적이 지분법 이익 증가와 종속기업 실적 개선으로 호전됐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기존 9만원에서 9만3000원으로 올렸다.
LG전자의 실적 개선이 지분법 이익 증가를 견인했으며, LG유플러스 기여도가 뒤를 이었다. 반면 LG화학과 LG생활건강은 부진했다. 종속기업 가운데는 LG CNS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과 데이터센터 구축 용역 증가로 가장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
다만 올해 들어 지주회사 ETF가 약 50% 오르는 동안 LG 주가는 5% 남짓 오르는 데 그쳐 주가 흐름이 눈에 띄게 부진했다. 지난해 매입한 자사주 5000억원 규모는 올해와 내년 두 차례에 걸쳐 소각될 예정이며, 최근 매입 자사주도 소각을 전제로 이뤄지고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지분 확대는 상장 자회사 중심의 가치 구조에서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조치”라며 “향후 주가 모멘텀은 자회사 실적 호전과 자사주 소각,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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