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11일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회견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얀 넥타이를 착용했는데, 대통령실은 국민 임명식 때 착용한 것과 같은 넥타이로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회견의 콘셉트는 '더 나은 경제, 더 자주 소통, 더 큰 통합'이다. 지난 회견과 마찬가지로 연단 없이 참석 기자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이 대통령과 기자단의 간격은 불과 1.5m로 매우 가까웠다.
내·외신 기자 152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30여 분간 진행된 회견에서는 총 22개 질문이 나왔다. 질문 분야는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로 나눴다. 질의 응답은 대통령실 기자단이 추린 핵심 질문 중 이 대통령이 하나를 골라 답하는 것과 출입기자 명함을 추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과 기자 간 사전 약속된 질의 응답은 이번에도 없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질문할 기자를 지목하는 과정에선 난처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걸 선택한다는 것은 어떤 걸 배제한다는 것"이라며 "제가 여의도 있을 때도 제 편을 안 만들었다. 제 편이 아니면 다 남이 되더라"라며 망설이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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