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들이 미국에서 유학 중이라는 A씨는 "얼마전 아들에게 김치 등 이것저것을 보내 주려고 했는데, 관세 정책 때문에 보낼 수가 없으니 머리가 너무 아프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B씨는 "아이에게 영양제와 겨울 옷 등을 아직 보내지 못했는데 언제 보낼 수 있을 지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이 밖에도 다른 누리꾼들은 "웬만하면 보내지 말라.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조금 저렴하게 사려다 관세 폭탄 맞았다" "아이에게 미국에서 사서 쓰라고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세계 우체국 간 특별 우편운송망을 통해 급한 편지나 서류, 소포 등을 배달하는 특급우편서비스인 EMS(Express Mail Service)는 국제 소포와 달리 배송 추적이 가능해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EMS 프리미엄 서비스는 민간 특송사가 운영하는 상품으로 운영사가 통관을 대행하고 받는 사람에게 관세가 부과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연합뉴스를 통해 "이 상품은 우체국에서만 접수가 가능하고 기존 EMS 서비스보다 일부 구간에서 요금이 더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EMS 프리미엄으로도 식품·의약품, 담배, 주류, 알코올 성분이 든 화장품 등 22개 품목은 보낼 수 없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로 고객들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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