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 첫 주에 영화·공연·숙박 등 주요 문화 분야의 이용이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예매 건수와 이용금액은 전주 대비 각각 85%, 42% 증가했고, 미술전시·공연예술은 7%, 6% 늘었다. 숙박 역시 온라인여행사를 통한 예약 건수가 5%, 결제 금액은 10% 뛰었다.
1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정부의 문화소비쿠폰 지급 첫 주(7월 25일~7월 31일)의 영화 예매처 이용 건수는 전주 대비 85% 증가했다. 이용 금액도 42% 늘었지만 건당 결제액은 23% 줄어 할인 효과로 더 저렴하게 관람한 고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미술전시 및 공연예술 분야 온라인 예매처의 쿠폰 사용 첫 주(8월 8일~8월 14일) 이용 건수는 전주 대비 7%, 이용금액은 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쿠폰과 마찬가지로 건당 금액은 전주 대비 3% 감소했다.
숙박 쿠폰은 쿠폰 사용 첫 주(8월 20일~8월 26일) 증가율이 건수 5%, 금액 10%, 건당 금액은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연령대별로 보면 영화의 경우 40대 여성이 121.3%, 30대 여성이 108.3%를 기록해 30~40대 여성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시·공연은 20대 여성(20%), 30대 여성(16%)의 건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건당 금액 증가율은 대부분 세대에서 감소했지만 20대 여성은 4.8%, 60대 여성은 4.2% 늘어났다. 두 세대가 할인 혜택을 활용해 고가의 문화예술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숙박 분야에서는 남성 50~60대, 여성 20~30대와 60대에서 이용 건수 증가율이 7~8%를 기록했다. 60대 남성의 건당 금액 증가율은 18%에 달해 개인과 가족 단위 여가 수요가 늘었으며 쿠폰 지급이 소비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된 세대로 분석됐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문화소비쿠폰이 영화, 미술전시 및 공연예술, 숙박 등 전 업종에서 이용이 크게 증가하는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했다”며 “문화생활 비용 부담 경감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별로 소비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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