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말레이시아 제조업 경기가 8월에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으나,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에는 미치지 못했다. 미국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8월 수치는 49.9로 전월(49.7)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생산과 수주 확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 수주’가 6개월 만에 증가로 전환하며 최근 3년간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신규 수출 수주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요 확대에 힘입어 2개월 연속 늘었다. ‘생산량’ 역시 2024년 5월 이후 처음 증가하며 수요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한편 ‘구매품 재고’는 소폭 감소했고, ‘공급업체 납기’는 3개월 만에 단축됐다. ‘고용’은 2023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향후 전망은 밝지 않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1년간의 생산 전망을 가리키는 기업들의 경기 기대감은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S&P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의 우사마 바티 이코노미스트는 “8월 PMI는 3분기 중반부터 국내 제조업 수요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향후 전망을 짓누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