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될 탄소섬유 고체 엔진시험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미사일총국이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전날 "탄소 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출력 탄소 섬유 고체 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핵 전략 무력을 확대강화하는 데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에 따르면 9번째인 이번 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개발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이다. 북한이 이번 시험을 마지막 지상분출시험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이 고체엔진을 이용한 신형 ICBM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시험에는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미사일 총국장 등 관계 부문 과학자, 기술자 등이 참가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인 지난 1일 화학재료종합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공정과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 생산 실태를 파악한 바 있다.
당시 통신은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신형 고체발동기의 최대 추진력은 1960kN(킬로뉴턴)으로서 대륙간탄도미싸일(미사일) '화성포-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20' 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방문한 미사일총국 산하 화학재료종합연구원은 북한 매체에서 1일 처음으로 언급된 곳으로 정부는 이곳이 함흥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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