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열병식서 미중 대립 부각 속 이틀째 약세…군수株 급락

  • 항셍지수도 0.6% 하락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지구 전광판에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3일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치러진 전승절 열병식 이후 군수 업종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열병식에서 미중 간 대립 구도가 부각된 것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4.58포인트(1.16%) 하락한 3813.56, 선전성분지수는 81.84포인트(0.65%) 내린 1만2472.00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0.62포인트(0.68%), 27.15포인트(0.95%) 밀린 4459.83, 2899.37에 문을 닫았다.

군수 업종이 3.6% 하락하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열병식을 앞두고 최근 군수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열병식이 막을 올리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태양광 장비 업종은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상넝뎬치(上能電氣)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이뤄넝위안(艾羅能源) 등도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안전 자선 선호 심리 강화에 따른 국제 금값 상승으로 귀금속 관련주는 전장에 이어 이날도 대거 상승했다. 시부황진(西部黃金)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 열병식 연설에서 현재 전 세계는 "평화냐 전쟁이냐, 대화냐 대립이냐"라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열병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상대로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관세 전쟁 휴전으로 진정됐던 미중 간 대립 구도가 다시 부각됐다. 트레이딩뷰는 “시 주석 발언 이후 (투자) 심리가 더욱 약화됐다”고 짚었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S&P글로벌은 이날 중국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2.5와 전월(7월) 기록인 52.6를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PMI는 50선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 아래면 경기 수축을 나타낸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본토 증시 하락세를 이어 받으면서 0.60% 하락한 2만5343.43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기술주들도 전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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