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가 중국 최대 경제도시 상하이와 ‘첨단 미래산업 협력’을 매개로 교류·협력 확대에 나선다.
중국 출장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26일 상하이시청에서 궁정(龔正) 시장을 만나 경제·무역·관광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상하이는 2024년 지역내총생산(GDP) 5조3927억 위안(한화 약 992조 원)을 기록하며 중국 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5조 위안을 돌파한 세계적 경제도시다.
김태흠 지사는 “충남은 무역수지 전국 1위, 수출 2위 지역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자동차 등 첨단 산업을 선도한다”며 “상하이와 충남은 경제·산업의 중심지라는 공통점이 많아 협력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 열리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에 상하이 대표단과 시민의 참여를 요청했다.
궁정 시장은 △경제·무역·투자 협력 △교육·과학기술 협력 △인문 교류 강화 등 3개 방안을 제안하며 “양 지역은 이미 관광과 무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청소년 문화관광 교류까지 확대하자”고 화답했다.
양측은 특히 미·중 무역갈등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첨단 미래산업 협력과 공동 대응에 뜻을 모았다.
김 지사는 “상하이는 독립운동가 김구·윤봉길 선생이 활동한 역사적 인연이 있는 지역으로 애정이 깊다”며 “경제·무역 투자 촉진, 과학기술·인문·관광 교류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상하이는 면적 6340㎢로 충남(8247㎢)보다 작지만 인구는 2480만 명으로 충남(213만 명)의 11배에 달한다.
이날 접견 전 김 지사는 상하이 포동신구의 화웨이 자율주행차 전시관을 방문해 중국의 미래 기술 현황을 점검했으며, 이후 베트남으로 이동해 수출상담회와 교류 일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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