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기고] 역사를 기억하고 정의를 드높여, 더 나은 미래를

  •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 공동 기고문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 공동 기고문

역사를 기억하고 정의를 드높여,
함께 평화롭고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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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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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대사]



올해는 중국인민항일전쟁, 소련의 위대한 조국 수호 전쟁 승리 80주년이자 한국 광복 80주년이다. 이 중요한 역사 시점에 우리는 중국과 러시아의 주한 대사관을 대표하여 제2차 세계대전 승리에 기여한 모든 국가와 인민에게 숭고한 경의를 표하고 평화와 발전에 힘을 기울여 오는 중국, 러시아와 한국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이다.

80년 전 세계를 휩쓴 파시즘, 군국주의, 식민주의의 침략과 만행에 직면하여 평화를 사랑하는 전 세계 국가와 인민이 용감히 나서서 싸우고 서로 응원하며 문명을 수호하고 정의를 지키며 자유를 쟁취하는 위대한 투쟁을 전개했다.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의 아시아 주전장(主戰場)이었다. 중국인민항일전쟁은 가장 먼저 시작되어 14년이나 지속되었으며 가장 열악한 조건 속에서 치러졌다. 결국 350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막대한 희생으로 위대한 승리를 거두었으며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의 유럽 주전장이었다. 러시아 인민과 기타 구소련 형제 민족들은 조국 수호 전쟁의 승리를 위해 2700만명의 사상이라는 참혹한 대가를 치러 하늘과 땅을 울리는 전투 시를 써 냈다. 그 시기에 한국 국민도 식민 지배와 악압에 반항하고 민족 해방과 국가 독립을 추구하기 위해 힘겨운 투쟁을 벌였다. 연합국들은 태평양 등 여러 전역에서 피로 물든 투쟁을 했다. 그들은 중·러·한 3국 국민과 함께 한 마음으로 적에 맞서고 서로를 도우며,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수많은 숭고하고 비장한 일화들은 남겼다. 이는 역사와 기억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 되었다.

역사를 기억해야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 금년 이래 중·러 모두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을 기념하고 경축하는 일련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5월 러시아는 소련의 위대한 조국 수호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을 때 시진핑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고 행사에 참석했다. 중·러 정상은 공동 성명을 발표해 제2차 세계대전 승리 성과 도전을 결코 용납하지 않고, 전후 국제 질서를 단호하게 지키며 국제 공평과 정의를 수호하는 시대의 우렁찬 소리를 냈다. 중국은 9월 3일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 승리 80주년 기념대회를 거행할 것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원식 한국 국회의장을 포함한 여러 국가의 대표들이 참석할 것이다. 얼마 전에 한국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행사를 거행했으며 이재명 대통령은 중요한 연설을 발표해 한반도 긴장 완화를 추진하고 역내 평화와 발전, 번영에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러·중을 비롯한 연합국들과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피해국과 승리국으로 경축과 기념 행사를 거행하는 지향점은 통할 것이다. 즉 역사를 기억하고 선열을 기려 어렵게 얻은 평화를 소중히 여기고 역사적 비극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다.

안타깝게도 제2차 세계대전 위대한 승리 80주년이 지난 오늘에 일부 사람들이 지정학적 정치 목적으로 시대의 흐름을 거스르고 일부러 2차 대전의 역사를 왜곡하고 전쟁의 결과를 수정하려는 시도까지 서슴지 않았다. 일부 국가는 약육강식, 승자독식의 정글 법칙과 패권 논리를 펼쳐 제로섬 게임을 선동하고, 진영 대결 구도를 다시 복제하고 다른 국가의 안보를 희생하여 자신의 안보를 강화하려고 한다. 러시아와 중국은 일부 국가에서 신형 나치주의가 회복되며 전범이 합사되어 있는 시설을 참배하고 전쟁 영웅의 기념비가 철거되고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가 왜곡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 이러한 악행은 제2차 세계대전 피해국과 수난 민중에 대한 중대한 모독이며, 평화를 사랑하는 수많은 국가와 국민의 감정에 심각한 상처를 입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 공평 정의와 전후 국제 질서의 기반에 도전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우리가 특히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대만의 중국 귀환이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 성과이자 전후 국제 질서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이 중국의 영토 중 분리할 수 없는 일부분이라고 인정하고, 어떠한 형식의 ‘대만 독립’도 반대하는 것이 올바른 제2차 세계대전 역사관과 전후 성과를 지키는 것이다. 강조하건대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는 한국의 광복이 실현되게 했고, 또는 수많은 국가와 국민 그리고 영토를 해방시켰다.

 100년 만에 대변국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제 질서가 심층적으로 조정되면서 인류는 또다시 갈림길에 서 있다. 올바른 제2차 세계대전 역사관을 세우고 역사 교훈을 얻어야 된다. 그리고 인류의 미래를 품고 제로섬 대항, 패권 및 패도를 반대해야 항구적 평화를 수호하고 발전과 번영을 실현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손잡고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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