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우리 정부는 조속한 북·미정상회담을 지지한다"며 "남북관계를 통해 북·미 대화 재개와 진전에 기여하도록 적극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중앙일보-CSIS 포럼 2025' 축사를 통해 "굳건한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때, 분단 80년의 현상 변경이라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오늘 새벽 워싱턴에서는 한·미 양국의 새로운 리더십이 처음으로 만났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진전시켰다는 점에서 역사적 분기점이 되는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양 정상이 공감한 조선업을 비롯한 제조업 협력의 강화는 양국의 경제안보와 더 큰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고, 한·미동맹의 미래 지향적 발전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정상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협력에 완벽한 공감을 이루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미 정상은 더 나아가서, 이번 10월 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북·미 정상 회동에 대한 기대도 밝혔다"며 "한반도 평화를 향한 한·미 정상의 굳건한 의지가 북·미대화 그리고 남북대화의 재개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72년 간 격랑의 국제정세 속에서도 굳은 동맹을 이어온 한·미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손을 맞잡고 나아갈 때, 폐허의 공백을 평화로 채울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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