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P통신과 미국 대중문화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23~24일 '싱어롱(Sing-Along)' 이벤트 형식으로 상영돼 1800만∼2000만 달러(약 249억∼277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티켓 판매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집계치는 없지만 추정치대로라면 정식 개봉 3주 차에 접어든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공포 영화 '웨폰'(1560만 달러)을 뛰어넘는 규모다.
특히 케데헌은 북미에서 약 1700개 스크린만 확보한 한정 이벤트 상영으로 3600여 개 극장을 동원한 '웨폰'을 제친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관객들은 영화 속 음악을 함께 따라 부르며 참여하는 '싱어롱' 방식에 열광했고 일부 회차는 매진 사태를 빚었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 콘텐츠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K-팝을 소재로 한 작품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를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열풍에 국내에서도 싱어롱 특별 상영 이벤트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달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회 등 부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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