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이날 시짱자치구 라싸(拉薩)의 포탈라(布達拉)궁 광장에서 열린 경축 행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왕 주석은 "시짱은 예로부터 신성한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이다. 시짱 사무는 중국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불허한다"면서 "조국을 분열하고 시짱의 안정을 파괴하려는 모든 획책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분열 투쟁을 심화해 국경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왕 주석은 또 민족 단결과 중화민족 공동체 건설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종교의 중국화 방향을 견지하고 적극적으로 종교 순화(和順)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그를 중심으로 한 분리주의 운동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에 대해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라 정치적 망명자"라면서 그가 이끄는 티베트 망명 정부에 대해서는 "시짱 독립을 꾀하는 분열주의 정치조직"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전날 시짱자치구 당정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티베트의 정치·사회적 안정과 민족 단결, 종교 화합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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