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티베트는 中 영토...외부 세력 간섭 불허"

  • 티베트 포탈라궁 앞 광장서 연설

티베트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2025820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월 20일 티베트 도착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 [사진=홍콩 SCMP 캡처]
중국 공산당 고위 인사가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60주년 경축 행사에서 티베트는 중국 영토이고, 이로 인해 외세 간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21일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이날 시짱자치구 라싸(拉薩)의 포탈라(布達拉)궁 광장에서 열린 경축 행사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왕 주석은 "시짱은 예로부터 신성한 중국 영토의 불가분 일부이다. 시짱 사무는 중국 내정이며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불허한다"면서 "조국을 분열하고 시짱의 안정을 파괴하려는 모든 획책은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분열 투쟁을 심화해 국경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왕 주석은 또 민족 단결과 중화민족 공동체 건설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 종교의 중국화 방향을 견지하고 적극적으로 종교 순화(和順)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그를 중심으로 한 분리주의 운동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14대 달라이 라마는 1940년 즉위 후 중국 병합에 맞서다 1959년 봉기 실패 후 티베트에서 탈출해 인도 히말라야 산악지역에 망명 정부를 세운 뒤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 이번 행사가 열린 포탈라궁은 과거 달라이 라마의 궁전이었던 곳으로 티베트의 상징적 장소이기도 하다.

그간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에 대해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라 정치적 망명자"라면서 그가 이끄는 티베트 망명 정부에 대해서는 "시짱 독립을 꾀하는 분열주의 정치조직"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날 행사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전날 시짱자치구 당정의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티베트의 정치·사회적 안정과 민족 단결, 종교 화합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