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의 '달달버스' 첫 행보는 1000억 외국인 투자 현장

  • 김 지사, TOK첨단재료의 평택 포승공장 착공식 참석

  • 취임 첫 해외출장(일본)에서 맺은 MOU가 투자 결실

  • 현재까지 91조 투자유치…100조 목표 달성 눈앞

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진다)’를 타고 민생경제 현장 투어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그 출발점은 바로 1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가 집결된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기지 착공 현장이었다.

김동연 지사는 20일 평택 포승읍 희곡리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공장 착공식에 참석했다. 이 공장은 고순도 화학제품 및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생산시설로, TOK(도쿄오카공업)의 한국법인인 TOK첨단재료가 총 1010억원을 들여 5만5560㎡ 부지에 건립된다.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데 필수적인 감광액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중 하나다. TOK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에 이를 공급하는 글로벌 1위 기업이다.

김 지사는 "반도체는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전략산업이며 그 중심에는 소재-부품-장비가 있다"며 "경기도가 반도체 국제허브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결실을 맺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착공은 김 지사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다. 지난 2023년 4월, 도지사 취임 후 첫 해외출장으로 일본 가나가와현 TOK 본사를 찾아 타네이치 노리아키 대표와 투자유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협약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진 것이다.

타네이치 대표는 이날 기념사에서 평택 제2공장 설립 의사도 밝히며 경기도와 평택시의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바로 오늘 그 답을 드리겠다"며 "경기도와 평택시는 모든 행정·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시삽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20일 오전 평택 포승지구 공사 현장에서 열린 TOK첨단재료 평택포승공장 착공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주요 참석자들과 함께 시삽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착공식은 단순한 공장 건설을 넘어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 첫째, 반도체 핵심소재의 안정적 국내 생산기반 확보다. 일본에 의존하던 포토레지스트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자립도를 확보할 수 있다.

둘째, ‘K-반도체 벨트’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환점이다. 평택 포승·현덕지구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의 서해안 관문 역할을 한다. 김 지사는 "오늘 착공식은 반도체 벨트의 완성도를 강화하는 데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셋째, 도민 삶의 질 향상과도 직결된다. 김 지사는 "지사 취임 이후 100조 원 이상 투자유치를 약속했고 현재까지 91조 원을 달성했다"며 "두 달 안에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지사 외에도 정장선 평택시장, 타네이치 노리아키 TOK 대표, 김기태 TOK첨단재료 대표, SK하이닉스와 삼성물산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을 마친 김 지사는 곧바로 평택항 마린센터로 이동해 도내 자동차 및 부품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김 지사는 지난 3월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 직후 현장을 찾아 업계 의견을 청취했고, 4월에는 직접 미국 미시간 주를 방문해 휘트머 주지사와 한국-미국 기업 간 협력 채널 구축 등 4개항의 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귀국 직후에는 해당 기업들을 다시 초청해 후속 논의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이후 특별경영자금 500억원을 추가 편성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김 지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추가지원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경청-소통-해결의 일관된 행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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