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韓 기업 37%에 그쳐...도입안한 기업 절반이 "AI 활용법 몰라"

  • 10인 미만 사업장 절반 이상이 AI 활용 방안 몰라서 도입 못해

  • 300인 이상 사업장은 전문인력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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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록4]


인공지능(AI) 기술 확보가 기업 경쟁력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업무에 도입한 기업은 셋 중 하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하지 않은 기업 절반은 ‘활용 방안을 몰라서’라고 답변했다. 전문인력 부재, 투자비용보다 불분명한 목적성이 국가 차원의 기업 AI전환(AX)을 더디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산업통산자원부의 ‘산업디지털전환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전체 기업 중 37%에 그쳤다. 도입하지 않은 기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52.7%가 활용방안을 모른다고 답했다. 산업부의 조사에 근거하면 국내 전체 기업 셋 중 하나는 활용방법을 몰라 AI 기술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부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답변은 30.2%로 뒤를 이었고, 너무 많은 투자비용이 예상된다는 답변은 19.4%였다. AI 학습데이터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17.2%, AI 기술 발전이 현업에서 활용할 수준이 아니라는 답변이 13.2%였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소규모 기업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5인 미만의 사업장의 58.4%, 10인 미만 사업장의 54.4%가 AI 활용방안을 모른다고 답하면서, 300인 이상(34.2%)보다 높게 나타났다.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는 활용방안을 모른다는 답변과 전문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답변인 각각 34.2%, 32.7%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IDC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중 AI 기술을 도입한 기업은 2023년 55%에서 지난해 75%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을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업계는 기업의 AI 기술 도입을 위한 정부 차원의 원스톱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2월 ‘산업전문일겨 AI 역량강화 지원사업’에 약 41억6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기업 경여진 및 임원을 대상으로 AI 실무교육을 시작했다. 다만 일부 참가자는 단순 기술이나 툴 중심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실제 업무와의 연계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전문인력과 인프라가 갖춰진 상황에서의 AI 교육이다 보니 현장도입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AI교육 전문기업 엘리스그룹은 "주요 경영진과 리더들의 AI 이해 및 활용도가 급변하는 AI 속도에 발 맞추지 못하는 상황인데 장기적 관점으로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의 교육을 지속해야 산업 현장에 AI가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별 특성에 맞춰 구성한 맞춤형 AI 교육이 도입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인프라, 시스템 등 AI 전환의 기반도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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