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0.3원 오른 1382.0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간밤 달러 약세를 반영해 전날보다 3.2원 하락한 1378.5원에서 출발한 후 장 한 때 1385.3원까지 올랐으나 주간 거래 마감 무렵부터 오름폭을 줄였다.
달러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약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2% 내린 97.688을 기록했다. 전날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왔고 미국 정부 인사들의 금리 인하 압박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 후보를 3∼4명으로 좁혔다"며 "새로운 의장을 과거 관행 대비 조금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9월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일련의 금리 인하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연준에 '빅 컷'을 압박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전일 기준가(934.53원)보다 10.52원 오른 100엔당 945.05원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08% 하락한 146.230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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