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대가야 물길 조성 사업, 부실 공사로 큰 비만 오면 농지, 수로 매몰… 지역 주민 불안

  • 250억원의 큰 예산 들여 실시하는 치수 사업…큰 비만 오면 농지ㆍ수로 매몰

  • 공사 주위 환경 및 농업 여건과 맞지 않고 부실 많다고 주민들 주장

비에 의해 유실되고 있는 제방 모습 사진김규남 기자
비로 인해 유실된 제방 모습. [사진=김규남 기자]
 
경북 고령군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 치수 사업이 부실 공사 논란에 휩싸여 지역사회의 골칫거리로 대두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사와 대책이 시급하다.
 
고령군은 대가야 물길(회천)사업을 2018년부터 2025년 현재까지 약 7년 간 제방 보강 사업, 친수공간 조성, 가동 보 1개 소의 건설을 내용으로 하는 공사를 해왔으며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 공사의 사업비는 총 250억원(도비 150억 원, 군비 100억 원)으로 시행사는 고령군청이, 시공사는 예전 건설(주)가 맡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90% 이상으로 마무리 공사와 준공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공사는 지난 2017년 5월 지방 하천(회천) 공모 사업에 선정돼 2018년 10월에 실시설계 용역 착수에 들어가 2020년 9월 총 사업비 협의와 주민 설명회를 거쳐 같은 해 12월에는 원가 심사 및 공사 발주를 했으며, 2021년 3월 1차 공사를 시작했다.
 
이어 2022년 4월 1차 공사 준공이 있었고 이와 동시에 2차 공사를 착공해 호안 블록 작업을 마치고 2023년 5월에 준공을 하고 3차 공사도 착공해 같은 해 11월 준공을 완료했다.
 
이어 2024년 4차 공사도 착공해 황성, 야정지구 보축공사 및 제방 포장 공사를 실시하고 현재 90% 이상의 공정률을 달성해 준공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사는 지역 상황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실 공사의 개연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비에 의해 제방이 유실되 인근 논이 매몰된 모습 사진김규남 기자
비로 인해 제방 유실로 인근 논이 매몰된 모습. [사진=김규남 기자]
 
야정2리에 거주하는 Y씨는 “이번 공사는 공사설계 및 작업 시방서에는 어떻게 돼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역과 주민을 위해 도비를 비롯해 많은 예산을 투입해 공사를 했으나 지역 환경 및 지역 농업 실태에도 부합하지 않는 공사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공사 과정에서 부실 공사로 인해 강수기 때마다 제방 유실로 인해 수로와 농경지가 토사에 매몰되는 현상이 수차례나 발생해 이에 대한 근본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공사는 부실 공사는 부실 요소를 찾아 제거하고 제대로 된 공사를 해 수로와 농경지가 매몰되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시행사인 고령군은 부실 공사를 근절할 수 있는 실질적인 관리 감독을 강화하고 재 시공 후 준공 검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시공사 관계자 A씨는 “큰 비에 제방이 유실되고 수로와 농지가 매몰되는 현상은 안타깝지만 현재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하자 보수 기간 내 문제가 되는 부분은 보수공사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책임 없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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